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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위대한 쇼맨 명곡들 (팝뮤지컬, 벤지파세크, 감성폭발)

by trip1950 2025. 4. 20.

영화 <위대한 쇼맨> 포스터
영화 <위대한 쇼맨> 포스터

 

뮤지컬 영화는 뭔가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죠. "클래식해야 하지 않나?", "너무 연극 같아서 별로…" 하는 생각요. 그런데 위대한 쇼맨은 그 편견을 정말 단번에 깨 주는 영화예요. 그리고 그 중심엔 당연히 음악이 있죠. 이 영화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니에요. 팝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대중성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고, 무엇보다 ‘귀에 꽂히는’ 노래들로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이번 리뷰에서는 위대한 쇼맨의 음악을 중심으로, 특히 벤지 파세크와 저스틴 폴의 감성 넘치는 작곡 세계에 집중해 볼게요.

1. 팝뮤지컬의 대중성과 힘, 그게 위대한 쇼맨이죠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솔직히 스토리보다는 음악이 기억에 더 많이 남았어요. 그리고 이건 단점이 아니에요. 그만큼 음악의 존재감이 강렬했다는 얘기거든요.

특히 오프닝 곡인 ‘The Greatest Show’는 시작부터 귀를 확 잡아끌어요. 브로드웨이 느낌이라기보다 팝 콘서트 무대에 가까운 에너지예요. 강한 비트, 반복되는 후렴구, 그리고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 진짜 공연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었죠.

이런 스타일 덕분에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Come Alive’, ‘From Now On’ 같은 곡들도 보면, 감동적이지만 어렵지 않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거든요.

사실 뮤지컬 영화 중에서 이렇게 여러 곡이 플레이리스트에 살아남는 경우는 드물어요. 위대한 쇼맨은 거의 전곡이 그 리스트에 올라가죠. 그리고 그게 바로 팝뮤지컬의 힘이자, 이 영화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2. 벤지 파세크, 음악으로 감정을 들려주는 사람

위대한 쇼맨 음악을 만든 작곡가, 벤지 파세크와 저스틴 폴. 이 둘은 라라랜드, 디어 에반 핸슨 등에서도 함께 했던 콤비죠.

개인적으로 벤지 파세크의 감성을 정말 좋아해요. 그냥 멜로디를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감정선을 음악으로 그려낸다고 해야 할까요.

대표곡 ‘This Is Me’는 정말 말이 필요 없는 곡이에요. 처음 들었을 땐 가사가 조금 단순하다고 느꼈는데, 두세 번 듣다 보면 그 단순함이 오히려 힘이 돼요. “나는 나야. 그리고 그게 괜찮아.” 이 짧은 문장이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관통하죠.

그리고 ‘Never Enough’. 이건 완전히 다른 결의 감성을 보여줘요. 무대에서 불리는 그 장면은 거의 클래식 아리아 같기도 하고, 그 절절함이 가슴을 후벼 파요. 듣는 순간 숨이 멎을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곡이랄까요.

이렇게 곡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 전혀 다른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영화 전체를 하나로 묶는 통일감이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작곡가가 단순히 곡을 만든 게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직접 ‘대사처럼’ 써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3. 감정이 들끓는 명곡들, 위대한 쇼맨 OST는 살아있어요

이 영화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곡들이 몇 개 있어요.

우선 ‘A Million Dreams’. 이건 말 그대로 꿈을 꾸는 사람들의 노래죠. 바넘이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세계를 보여주면서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게 돼요. 멜로디는 따뜻하고 서정적인데, 그 안에 담긴 희망은 꽤 강렬하죠.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Rewrite the Stars’ 예요. 젠다야와 잭 에프론의 듀엣곡인데요,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에요. “우리는 함께할 수 있어. 하지만 세상은 안 된다고 해.”라는 메시지, 너무 현실적이죠. 이 곡은 마치 연인들 사이의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그대로 담아낸 느낌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꼭 얘기하고 싶은 곡, ‘From Now On’. 이건 듣는 순간 울컥했어요. 모든 걸 잃고 나서, 진짜 중요한 걸 깨닫고 돌아오는 그 장면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지는데… 진짜, 그 장면은 음악이 없었다면 그 감정 전달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이 OST는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라고 해도 될 만큼 영화 속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와닿는 것도 이 앨범의 큰 매력이죠. 누군가에겐 위로고, 누군가에겐 희망이에요.

시간이 흘러도 마음을 울리는 음악

위대한 쇼맨이 개봉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그 사운드트랙은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해요. 좋은 음악은 시대를 타지 않거든요.

팝뮤지컬이라는 친근한 포맷, 벤지 파세크의 섬세한 감성, 그리고 곡마다 담긴 생생한 감정. 이 세 가지가 합쳐져서 위대한 쇼맨의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이자 예술이 되었어요.

혹시 이 OST를 아직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한번 플레이해 보세요. 아마 곡 하나하나가 여러분의 어떤 기억, 혹은 지금의 감정과 딱 맞닿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그런 음악이 진짜 오래 남는 음악이죠.